오규민기자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금융정책은 자산형성지원과 대출 이자지원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민금융진흥원이 청년도약계좌 도입 2주년을 맞아 가입자 1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들은 이같이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91.6%) 이상이 '청년층 대상 금융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 분야(중복 선택)는 자산형성지원(44%), 대출 이자지원(19.1%) 순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투자지원(12.4%), 금융교육(11.3%), 재무상담(8.1%), 보험지원(5%) 순이다. 서금원은 "자산 형성과 금융부담 완화에 대한 정책 수요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도계 가입 사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50%)은 '저축 및 투자 등 자산형성'이라고 답했으며 주택자금마련(21%), 결혼자금 마련(13%)이 그 뒤를 이었다.
청년도약계좌는 상품 출시 후 지난달까지 214만2000명이 가입했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납입금액은 12조6145억원(202만1000명)이며 가입 유지자는 170만3000명으로 84.2%의 가입유지율을 기록 중이다. 2년간 가입을 유지한 청년은 17만5000명으로 이 중 12만3000명(70%)은 매월 빠짐없이 적금을 납입했다.
한편 서금원은 청도계 도입 2주년을 맞아 가입기간 2년이 경과한 경우 부분인출 서비스와 성실납입자 대상 개인신용평가점수 가점 부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분인출서비스는 2년 이상 가입자가 가입기간 중 1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납입액의 최대 40% 범위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단 부분 인출금액에 대한 이자, 이자소득세 부과 및 정부기여금 지급 기준은 중도 해지한 경우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입 유지 2년 이상, 800만원 이상 납입자는 신용평가사(NICE, KCB) 세부기준에 따라 신용점수 5~10점을 자동으로 부여받게 된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청도계 도입 2주년을 맞아 지원되는 신규 서비스들이 급작스런 자금수요 대응 등을 통해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는 상품과 컨설팅·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청년층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