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70대 생명 구한 고교생, 국회의원 표창받아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생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70대 시민을 구해 국회의원 표창을 받는 감동적인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산소방서, 천성환학생 국회의원 표창전달.

지난 5월 31일 오후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내 목욕탕에서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급한 상황 속에서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천성환(17)군은 망설임 없이 탕 안으로 뛰어들어 환자를 구조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천 군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 덕분에 환자는 의식을 회복하였고, 이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같은 미담이 알려지자 창원시의회 황점복 의원은 지난 6월 26일 직접 국회의원 표창장을 건의해 그 용기와 시민정신을 치하했다. 표창 수여식에는 정희성 도의원과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서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해,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천성환 학생은 "중학교 때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목욕탕에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하니 몸이 먼저 반응했다"면서 "이웃 주민을 살리고 표창까지 받게 되니 매우 뿌듯하다. 친구들도 내가 다르게 보인다며 칭찬했다"고 전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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