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인천에서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역내 초등·특수학교 274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리박스쿨을 비롯한 7개 관련 단체 및 리박스쿨 대표가 대표자명으로 있는 단체와 협약을 맺고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사례는 단 1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사 2명이 리박스쿨 관련 단체 2곳에서 발급한 민간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들 강사는 해당 자격증 외에 다수의 자격증을 갖고 있고 역사 분야와도 관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해당 강사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했으며, 제출된 운영계획서와 교재·교구 등에서 리박스쿨 프로그램과의 연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 전경
시교육청은 앞으로 교육부와 2차 합동 점검을 실시해 늘봄 프로그램 관련 문제가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해 프로그램과 강사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학교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