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준경기자
나광국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전남 지역의 지방하천 및 지방도 건설사업의 심각한 지연 상황을 지적했다.
나 의원은 지난 16일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심사에서 "전남도가 최근 5년간 추진한 지방하천·지방도 공사 67건의 평균 공정률이 28%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나광국 전남도의원. 전남도의회 제공
이들 사업의 당초 총사업비는 1조 9,884억원이었으나, 현재는 2조 616억원으로 730억원 이상 증가했다.
나 의원은 "기상이변, 민원 등 외부 변수와 함께 예산 부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현재 평균 공정률은 28%에 그치는 실정"이라며 "사업비도 2조 616억 원으로 730억 원 이상 증가했지만, 공사 진행 상황과 비교해 예산투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장기화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전체 비용 부담도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사업 우선순위 재조정과 중앙정부 지원 요청 등 공정률 제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강영구 도민안전실장은 "추진 중인 사업의 예산 소요와 집행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사업계획 수립 시 예산 여건과 시행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 예산 확보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기상이변과 민원 등 외부 변수도 공사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예산 부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현재 부족한 예산 확보와 함께 사업관리 개선을 통해 공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