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尹, 정황상 파면 스스로 예감…11시 이후 다른 대한민국'

"윤대통령, 관저서 자책의 나날 보냈을 것"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소 선고의 힘은 굉장할 것"이라며 "11시 전후로 다른 대한민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한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고 헌법수호기관인 헌재에서 내리는 선고는 형사재판의 신속성, 재구속 가능성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소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했기 때문에 내란죄는 향후 형사재판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지만, 이날 헌재 선고에 따라 내란죄 형사재판 등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해석이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의 대통령직 파면을 예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재판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선고기일에 나오지 않는 것 역시 당연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변론기일에는 거의 다 나왔고, 인신이 구속된 상태도 아닌데 선고기일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정황상 파면을 스스로 예감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최근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 관저에서 스스로 자책의 밤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피청구인 변호인들의 준비 없는 변호 행위, 아마추어리즘 등을 생각해봤을 때 변론에 좀 더 집중하고 진지하게 반성했다면 파면 선고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자책"이라고 덧붙였다.

파면 선고 시 윤 대통령의 승복 여부에 대해선 "즉각적인 승복 메시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콘크리트처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 같다"고 예측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층을 흥분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경우에 따라 그럴 수 있다"며 "석방된 뒤에는 침묵을 지켜왔지만, 전체적으로 부인과 선동, 항변의 연속이었지 않나. 그렇게 해왔다"고 답했다.

기획취재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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