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신속 수사 성과…'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 선정

전국 관서에서 6명 감독관 선정

고용노동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산업재해 예방과 중대재해 수사를 통한 엄정한 법 집행으로 성과를 거둔 산업안전감독관 6명을 '2024년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은 ▲신철임(서울청 산재예방지도과) ▲정연희(의정부지청 건설산재지도과) ▲김기영(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최재원(창원지청 산재예방지도과) ▲이자영(대구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이광호(군산지청 산재예방지도과) 등 6명이다.

이들은 전체 880여명 산업안전감독관 중에서도 산재 예방 지도와 점검,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안전문화 확산 등 업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각자의 전문 지식과 경험 등을 바탕으로 동료와 후배 감독관을 위한 멘토링을 하는 등 조직 전체 업무 역량 형성에도 기여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신철임 감독관은 산재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고 보고 적극적인 점검, 감독을 추진했다. 지난해 실시한 감독에서 철도 설비 점검, 수리에 사용하는 '작업발판 탑재 모터카'가 안전 인증을 받지 않는 것을 확인, 전국의 모든 모터카가 인증을 받도록 하기도 했다.

정연희 감독관은 건설업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문건설업체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추진했다. 관내 전문건설업체 대표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우수 사례 등을 교육하는 '다산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관할 건설 현장 산재 사고 사망자를 62%(13명) 줄였다.

김기영 감독관은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주도했다. 현장 감식 등으로 사고 원인과 법 위반을 밝혀내고 경찰, 검찰과 수사를 공조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최초로 경영책임자를 구속했다. 또 평균 10개월 걸리던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송치를 이번에 2.5개월로 줄였다.

최재원 감독관은 산재 예방을 위해 중소기업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지원했다. 특히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3단계 점검 방식을 도입하고 활용해 관내 산재 사고 사망자를 52%(11명) 줄이는 원동력을 마련했다.

이자영 감독관은 법 위반 입증이 까다로운 화학 물질 급성 중독 사고를 수사해 중대재해 책임 소지를 밝히는 역할을 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아르신 중독 사고 초기에 발 빠른 대응으로 자료 조작 등을 차단했고, 44회에 걸친 참고인·피의자 조사와 5만쪽의 자료 분석 등을 통해 관련 책임자를 구속 송치했다.

이광호 감독관은 화학 제품 제조 업체에서 17년간 산업안전 업무 경력을 쌓고 3년 전 산업안전감독관이 됐다. 지난해 민간 전문성을 토대로 사업장 점검, 감독을 하고 안전 수준이 증진될 때까지 사후 지도를 했다. 한 업체를 상대로는 1억7000만원의 관련 시설 투자를 이끌기도 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지난해 중대재해 감축을 목표로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 점검 및 개선, 중대재해 수사, 안전문화 확산 등을 위해 전국 모든 산업안전감독관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올해도 중대재해 감축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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