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내년 하반기 중국 부양책과 구조조정의 효과가 지표를 통해 나타나면 국내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6일 낸 보고서에서 "2025년 업황 회복의 실마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2025년 하반기에는 중국 부양책과 구조조정의 실효성이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국내 수요 또한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던 철강산업은 3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 부동산 업황 둔화 지속, 철강 수요 부진 및 저가 철강재 수출 등 외부적인 요인에 더해, 국내 건설시황 또한 둔화되며 철근 및 봉형강 수요 또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이러한 업황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아니라면 즉각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의 경제 여건 또한 쉽사리 재정적자 규모를 확대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봤다.
그는 시차를 두고 철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중국 부양책은 지방정부 재정건전성 회복과 부동산 재고 소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긴 하나, 신규 수요 유발 효과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으며 15차 5개년(2026~2030) 계획을 앞두고 강도 높은 철강 감산정책(시행조치) 또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수요는 신규착공면적이 완만하게나마 회복하였으며, 시차를 두고 철근 수요는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출 물량을 참지 못한 각국의 덤핑 여부 조사 또한 개시되기 시작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