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기자
한 영국 남성이 9개월 만에 약 64kg을 감량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남성은 20대 초반 불임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해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케어 미디어플랫폼 코메디닷컴은 23일 영국 매체 미러를 인용, 레이 리처드슨(34)이라는 영국 남성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리처드슨은 22세에 정자 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무릎을 다쳐 중단했던 상실감까지 겹치며 충격과 무기력감에 휩싸였다.
이후 리처드슨은 폭식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4번씩 배달음식을 먹었고, 하루에 4500㎉를 섭취했다. 그 결과 3년 만에 체중은 약 107㎏에서 152㎏까지 급증했다. 이런 상태는 약 10년 정도 계속되면서 올해 2월 몸무게 157㎏, 체질량지수(BMI) 44.4에 이르렀다. 체질량지수는 검사자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한다.
리처드슨은 계속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체중 감량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축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남성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면서 하루 섭취량을 1700~2000㎉로 조절했다. 식단에는 그릭요거트, 그래놀라, 단백질 식품 등을 포함했으며 배달 음식도 한 달에 1번으로 제한했다. 그 결과 리처드슨은 9개월 만에 64.5㎏을 감량해 체중은 약 92㎏이 됐고, BMI도 26.2로 떨어졌다.
리처드슨은 “그동안 옷을 사도 맞지 않거나 불편했는데 이제는 평범한 브랜드에서 고를 수 있다”며 “더 행복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나 자신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코메디닷컴은 리처드슨처럼 젊은 나이의 남성도 불임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자는 남성의 생식 건강에 중요한 요소지만, 단순히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반드시 정자가 많지는 않다는 의미다. 정자 수는 유전적 요인, 테스토스테론 등 호르몬 변화, 흡연, 영양 결핍,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 약물 복용 등에 영향을 받아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