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선 아직 발사가 임박했다고 볼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시설 전체에 걸쳐 현대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발사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 징후는 최근 몇 주간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더해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등) 관련 당국들에 발사가 임박했음을 통지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여러 차례 위성 발사에서 그들이 준수했던 관행"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또 상업용 위성사진 판독 결과 최근 세 차례 발사 시도가 이뤄졌던 서해위성발사장 내 해안 발사대에서 지난 6일까지도 '관찰 가능한 활동'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의 실패한 (정찰) 위성 발사 시도 전후에는 위장막으로 덮인 (발사대 근처) 구조물 아래 지원차량들이 있었지만, 6월 말 이후로는 위장막 아래에 차량이 주차된 적이 없고 6일 사진에선 위장막도 제거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첨단 부품 구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한편, 38노스는 같은 날 홈페이지에 올린 별도 분석 글에서 대동강 어귀에 있는 북한 주요 수출입항인 남포항 내 조선시설에서 최근 시작된 구조물 공사가 해군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시설 개선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