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디도스 의심 공격 있어 차단'…'법원 내부망은 안전'

전국 법원 홈페이지 접속이 7일 오후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과 관련 법원이 외부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의심돼 접속 차단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원 내부망은 공격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디도스는 특정 사이트에 대한 접속 폭주로 후순위 이용자의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상황이 생기는 현상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이날 대법원 관계자는 "현재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으나 법원은 자체 사이버안전센터와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어서, 홈페이지에 대한 의심 공격을 차단 중"이라고 밝혔다.

법원행정처는 이날 오후 3시21분께 탐지를 시작해 즉시 차단했고, 현재 분당 사이버센터를 중심으로 계속 대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일시적인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민원인이 상당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즉각 대응 중이므로 잠시 후 재접속하면 법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법원 내부망은 인터넷과 차단돼 있어 공격 대상이 아니고 원활하게 서비스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외부에서 이용자가 법원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하면 '로딩 중' 상태로 장시간 머무르고, 기다린 끝에 접속이 되더라도 응답 시간이 오래 걸려 내부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접속이 중단된 건 사건검색 등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원 홈페이지로 전자소송이나 법원 내부망, 인터넷 등기소 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재판이나 사법 기능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부터 복수의 국내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해외로 추정되는 해커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처럼 큰 규모의 디도스 공격은 올해 처음"이라며 "사법부는 국가정보원과 국가수사본부 등의 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 중"이라고 전했다.

사회부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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