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아직 1년이나 남은 내년 추석 '항공권' 예약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일부 인기 여행지 티켓 가격은 8배가량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이른 해외여행 특수 조짐이 보이는 모양새다.
네이버 달력 등을 보면 내년 추석 연휴는 10월3일 개천절을 시작으로 같은 달 4~5일은 주말, 6~8일은 추석 연휴, 9일 한글날을 합쳐 총 7일에 달한다. 금요일인 10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이어지는 주말(11~12일)을 포함해 황금연휴를 1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장거리 해외여행을 다녀오기에 이상적인 연휴인 셈이다.
내년 추석 연휴. 총 7일이며 10일 휴가를 낸다면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다. [이미지출처=삼성 갤럭시 캘린더 앱 캡처]
이 때문에 벌써 내년 추석 연휴를 노린 해외여행 항공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출발일까지 360일 넘게 남은 해외 항공권 가격이 평년 대비 약 5~8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대한항공의 내년 10월3일 국제선 노선 중 하와이, 괌 일반석 항공권은 이미 매진됐다. 다음날 출발하는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은 182만6600원에 판매 중인데, 올해 10월21일 가격(86만원)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은 8배가량 치솟았고,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권 가격도 두 배로 급증했다. 1년 가까이 남은 항공권을 예약하려 사실상 '온라인 오픈런'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징검다리 휴일을 앞두고 붐비는 공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만 현재의 예약 가격이 실제 내년 항공권 가격이라고 볼 수는 없다. 출발까지 1년 남은 탓에 노선 운항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데다, 패키지 여행사에서 상품을 구성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항공권 가격은 오히려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내년 달력은 지난 6월 우주항공청이 제작한 '2025년도 월력요항'을 통해 확정됐다. 월력요항은 관공서의 공휴일, 지방 공휴일, 기념일, 24절기 등 자료를 표기해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되는 자료다.
내년 월력요항에 따르면 2025년도 달력에 휴일로 표기되는 공휴일 수는 일요일,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총 68일로 올해와 동일하다. 52일의 일요일과 설날, 국경일 등 18일의 공휴일을 더하면 총 70일이지만, 내년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서로 겹치며, 추석 연휴 첫날이 일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