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돌봄, 구미가 책임진다… 단기 거주시설 신축 본격화

장애인 가족 부담↓… 긴급 돌봄 시설 신축 추진

17억원 투입, 2025년 착공-2026년 완공 목표

“장애인 자녀를 돌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끔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에 도움을 구할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한 장애인 부모의 조심스러운 이야기다.

경북 구미시는 이러한 필요에 응답해, 장애인 복지 증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 단기 거주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기존 단기 거주시설 1곳(도개면).

이번 사업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장애인 복지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장애인 단기 거주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에게 긴급 돌봄과 일상적 지원을 제공한다. 2022년부터 장애인 가족들의 단기 휴식 요청을 반영해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구미시 등록 장애인 약 1만 7264명 중 32.15%가 중증·발달장애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운영 중인 단기 거주시설은 1곳에 불과해 추가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시는 올해 4월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거주시설 신축 사업에 신청해 9월 말 최종 선정됐다. 신축 시설은 2025년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원평동 시유지를 활용해 총 17억원의 예산으로 총면적 812㎡, 시설물 300㎡ 규모로 조성된다.

운영 법인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되며, 시설은 이용 정원 10명 이내, 종사자 7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시의 적극적인 의지로 정부안에 반영됐으며, 국회 통과 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신축되는 단기 거주시설은 단순한 공간 확충을 넘어 긴급 돌봄 기능을 강화해 장애인 가족들이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김장호 시장은 “구미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애인 인식 개선과 복지 체감도 증진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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