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대표적인 쌀 생산지인 경기도 이천시의 '이천쌀문화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관광객을 맞는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이천쌀문화축제는 쌀 축제의 대명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 100)으로 선정됐으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의 경기관광축제로도 뽑힌 축제다.
올해 이천쌀문화축제는 '쌀로 만든 모든 것, Made in Icheon'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올해 축제에서는 ▲가마솥밥이천명이천원 ▲무지개가래떡 만들기 ▲돌아온 이천쌀밥명인전 ▲용줄다리기 ▲거북놀이 공연·체험 ▲마당극 등은 물론, ▲전국사진촬영대회 ▲시몬스 테라스 ▲라드라비 등 모가권역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 이천쌀문화축제의 주요 행사를 소개한다.
이천쌀문화축제의 시그니처는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이다. 무게 320㎏, 지름 1.6m, 높이 1.7m의 대형 무쇠 가마솥에 2000명분의 쌀밥을 짓는 이벤트다. 이천쌀밥을 맛보는 것은 물론 거대한 가마솥에서 익어가는 쌀밥을 보는 것도 즐거운 행사다.
행사에서는 임금님표이천쌀 160㎏ 가마솥에 넣고 30분간 장작불로 밥을 짓는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가마솥밥 이벤트는 쌀과 물의 양, 불의 세기, 뜸 들이는 시간 등에 대한 생활개선이천시연합회 회원들의 비법이 담겨있다. 가마솥마당에서 낮 12시,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진행한다.
축제에서는 6년 만에 '이천쌀밥명인전'도 열린다. 이천의 14개 읍·면·동에서 모집한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쳐 최고의 쌀밥짓기 명인을 선발하는 행사다. 심사에서는 밥맛은 물론 밥짓기 기술, 절차, 밥을 짓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까지 평가한다.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600m의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도 이천쌀문화축제의 대표 행사다. 가래떡은 2000명이 30㎝씩 나눠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쌀 240㎏(3가마)이 사용된다. 천연재료인 백련초로 연보라색을 내고 단호박으로 노란색, 녹차로 녹색, 흑미로 검은색을 내어 오색 무지개떡을 만들어 낸다.
만들어진 떡은 방문객들이 나눠 먹게 된다. 시 관계자는 "600m의 가래떡을 끊어지지 않게 지그재그 모양을 유지하며 탁자 위에 늘어놓는 게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많은 사람의 노력과 협동심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이천쌀문화축제 행사장은 10개의 테마로 공간을 구성한다. 환영마당, 문화마당, 농경마당, 체험마당,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풍년마당(가을꽃나들이),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이다.
특히 문화마당의 경우 지역문화예술공연과 농특산물 홍보 판매는 물론 지역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 홍보관,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도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제3회 전국사진촬영대회도 열린다.
'농경마당'에는 손모내기와 탈곡체험, 가족사진 무료 인화, 황금색 다랭이논 포토존이 마련된다. 개막·폐막놀이, 무지개가래떡 만들기, 용줄다리기, 쌀밥명인전, 이천쌀로 만든 가공품을 홍보·판매하는 '하늘마당'과 가마솥밥이천원, 떡메치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마솥마당'은 놓쳐서는 안 되는 포인트다.
이천햅쌀을 판매하고 임금님표이천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햅쌀장터'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쌀을 구매할 수 있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행사도 마련했다. 축제 방문객이 리플렛을 제시하면 독일식 온천인 테르메덴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축제 기간에는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 음료 30% 할인, 복합문화공간 라드라비 입장료 5000원 할인과 숙박객에게는 5만원권 바우처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시는 행사 기간 동안 축제장 일대에 3000 이상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마련한다. 축제장과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소고리 야구장, 상시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모가체육공원, 쌀문화축제장 관람객에게 50% 입장료 할인권이 제공되는 테르메덴에 주차장을 확보했다.
특히, 평일 20분, 주말 15분 간격으로 이천역, 이천터미널 등 시내와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