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가구, 평균 4.7채 보유…자산 30억 육박

통계청 '주택소유통계' 분석 결과
상위 1% 10명 중 7명, 서울 거주

유주택 가구 가운데 상위 1%가 보유한 주택들의 자산 가액이 평균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평균 4.68채의 주택을 소유했으며, 10명 중 7명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은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자산 가액(작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29억45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34억5000만원보다 14.6% 줄어든 것이다.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017년 21억3000만원이었던 것이 ▲2018년 23억7700만 ▲2019년 27억6800만원 ▲2020년 30억89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2022년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면서 상위 1%의 주택 자산 가액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해당 가액은 지난해 기준이라 최근 부동산 가격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이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하위 10%와 상위 1%의 주택 가액 차이는 98.2배에 달했다. 전년 격차는 115.0배였으나 상위 1%의 자산 가액이 감소하면서 격차가 줄었다. 전체 유주택 가구의 자산 가액은 평균 3억1500만원이었으며, 상위 1%와의 격차는 9.3배였다.

서울 마포구 부동산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년 4.56채보다 0.12채 늘었다. 이는 유주택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1.34채)의 3.5배 수준이다. 2017년 5.53채였던 상위 1%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019년 4.93채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가 2022년에는 다시 늘어났다. 상위 1% 가구의 거주 지역은 서울이 72.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71.0%)보다 약간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 이은 상위 1% 가구의 거주 지역은 경기(16.9%), 부산(2.9%) 등의 순이었다.

임광현 의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구 간 주택 자산 가액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나 소유 주택 수와 수도권 집중도 격차의 완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도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에서 가계부채 부담 증가 요인을 관리하고 주택자산 격차 완화에 집중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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