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물가 2.2%↑…농식품부 '사과·배 등 과실류 안정세 뚜렷'

9월 소비자물가 조사결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며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3월 정점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확연한 안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사과, 배 등 과실류의 안정세가 뚜렷했다"며 "과실류는 올해 재해 피해가 없고, 꽃이 피기 전부터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주기적인 작황 점검과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보다 2.9%, 전월보다는 6.9%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채소류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전월보다 18.6%, 전년보다는 11.5% 상승했다. 특히, 배추와 시금치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농식품부는 다가오는 김장철 등을 대비해 배추 등 채소류 수급 안정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10월 말까지 출하되는 준고랭지 배추는 8~9월 폭염으로 전·평년 대비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을배추 일부 물량을 조기출하 하도록 하고 신선배추를 수입해 부족분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농협 계약재배와 출하조절시설을 통해 가을배추 6000t을 10월 중에 공급하고, 신선배추를 정부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통해 1000t을 직접 수입해 외식·김치업체 등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하고, 민간 수입업자에게 물류비 일부를 지원해 3000t 내외를 수입,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배추 모종을 밭에 옮겨심는(정식) 기간 동안 고온이 지속되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심는 시기가 늦어졌고, 일부는 고사 피해가 발생해 피해묘를 뽑아내고 다시 심은 경우(보식)가 있어 김장 시기는 예년보다 1~2주 정도 늦추는 것이 보다 현명한 소비가 될 것"이라며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김장철 등 농산물 소비 성수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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