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코스피에서 1조 넘게 '팔자'…삼성전자 또 신저가

코스피·코스닥 하락 마감
고려아연 3.23% 내린 68만8000원 마감

증권사앱 ,주식 거래 모습.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30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2600선이 2거래일 만에 재차 무너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4% 넘게 떨어지며 장 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3%(56.51포인트) 하락한 2593.2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58%(15.46포인트) 오른 2665.24에 출발했으나, 곧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장 후반 '팔자'세를 확대하며 지수를 잡아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억원, 215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1조1918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6억원, 47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2056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 +0.31%만 빼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 -5.01%, 기아 -4.68%, 삼성전자 -4.21%, KB금융 -3.46%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3.23%(2만3000원) 떨어진 68만8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7%(10.61포인트) 떨어진 763.88에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0.33%(2.57포인트) 오른 777.06에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5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79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리가켐바이오 +0.92%와 삼천당제약 +2.20%만 오름세로 마쳤다. 엔켐 -10.66%, 리노공업 -5.03%, 클래시스 -3.39%, 에코프로 -3.28%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8원 내린 1307.8원에 마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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