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오리까?'...관악구의회 원 구성 못해 추경 심의 요원

서울시의회 중 유일하게 아직 원 구성 못한 관악구의회...추경안 심의 못해 관악구 난감

서울 관악구의회가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 상임위원장 등을 뽑지 못하는 지각 의회 모습을 보인다.

관악구의회는 의원 비율이 국민의힘 소속 11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11명으로 동수로 이뤄져 하반기 원 구성을 못 하고 있다.

이로써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2024년도 제1회 추가 경정 예산(안) 638억 원 편성해 놓고 의회 심의, 의결을 받지 못해 안타까운 입장을 보인다.

구는 당초 9월 23일부터 구의회 심의, 의결 거쳐 10월 7일 추경예산 최종 확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3일 현재 양당 간 원 구성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구민 생활안전 ▲맞춤형 복지 ▲여가문화 공간 조성에 중점 둔 추경안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특히 구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내수 시장 위축과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커져 ▲동행일자리 사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28억 원) ▲구민 생활안전(103억 원)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 증진(82억 원)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고 구정 운영에 꼭 필요한 사업에 중점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 재원은 지난해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과 ▲국·시비 보조금 ▲재정 인센티브 ▲불용이 예상되는 세출예산 조정 등을 통해 마련했다.

먼저 구는 길어지는 불경기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8억 원을 편성했다.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670여 명의 하반기 공공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관악형 아트테리어 사업과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육성기금 조성 등에 나선다.

구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저화질 CCTV 교체 ▲신대방역 주변 지구단위계획 수립 ▲빗물관리시설 확충, 보수 ▲도로, 하수시설 보수 ▲어린이공원 내 위험수목 정비 등 103억 원을 편성,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관악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아울러 구는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 지원을 위해 82억 원을 편성해 ▲부모급여 ▲성장 양육 지원금 ▲어린이집과 청소년시설 개,보수를 지원한다.

▲신림동쓰리룸 이전 ▲평생학습관 시설 보완 ▲관악중앙도서관 환경개선 등 주민의 문화 복지 환경 향상을 위한 예산도 적극적으로 편성했다.

구는 올해 7월 구민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건강증진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공원여가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낙성대공원 내 ‘힐링정원’을 설치하고, 복원된 별빛내린천 구간에는 장미 등 식생플랜터를 조성하여 생태경관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또, 최근 변화하는 산림-여가문화 활성화 추세에 대응해 관악구만의 특별한 여가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박준희 구청장은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지친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주민들의 행복지수 상승을 위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의회 원 구성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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