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폭염과 열대야.
올여름 국민들이 겪은 최대 고통이다. 9월 10일인데도 여전히 낮 기온이 30도를 훨씬 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계절은 가을 초입인데도 날씨는 여전히 여름과 같다.
이 모든 기온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탄소중립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이 탄소중립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노원구, 탄소중립 선도도시 1차 대상지 선정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서 공동 주관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공모사업’ 1차 대상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공모사업은 정부 신성장 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지역·민간이 협력해 탄소중립 이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 구축을 골자로 한다.
이번 1차 대상지는 지난해 예비후보지로 지정된 전국 3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7월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위원 심의를 거쳐 총 13개 지역이 선정,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유일하다.
구는 이번 공모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구의 특성에 착안해 건축 분야의 탄소중립 추진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Rebuild : First 탄소중립 신도시 노원'을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세부적으로는 ‘실시간 데이터 플랫폼’ 및 ‘녹색 인프라’ 구축 등 탄탄한 기반 시설 구축을 토대로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신축 건축물 ZEB 조기 추진’ 등 선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추진을 통해 전 구민이 함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환경부·국토부는 1차에 선정된 도시를 대상으로 10월 말 경진대회를 거쳐 최종 대상지(2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시 2025년부터 국비를 지원받는다.
구는 오는 10월 예정인 2차 경진대회에서도 다른 지자체에 확산 가능한 도심형 탄소중립 선진 모델로서의 특화사업들을 제시하여 노원구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도심지에서 건축물을 통해 사용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탄소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을 탄소중립 정책의 중요한 쟁점으로 보고 작년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건물 로드맵'을 수립,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구에서 신축 또는 개축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은 패시브 공법을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장차 제로에너지건물(ZEB) 의무화를 정부 로드맵보다 조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기후 위기에 맞서 지자체의 역할의 막중함을 느끼고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에너지 보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노원구가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 1기 신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종로구, 10월 5일까지 탄소중립 생활실천 챌린지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이달 6일부터 10월 5일까지 한 달간 '탄소중립 생활실천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자원순환의 날’(매해 9월 6일)을 기념해 기획됐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권장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앞당기려는 취지를 담았다.
참여자는 이벤트 기간 3일 이상 인공지능 분리수거기를 이용해 캔, 페트병 등을 분리배출하고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기후 행동 실천에 동참하게 된다.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구청 누리집에서 1인이 1년간 온실가스 1t을 줄이는 ‘1·1·1 생활실천운동’ 서약을 제출한 뒤 인공지능 분리수거기 이용 인증사진을 포스터 내 정보무늬(QR코드)로 접속해 제출하면 된다.
종로구는 추첨을 통해 총 50명을 선정하고 설거지바, 천연수세미, 비누 받침으로 구성된 1만원 상당의 친환경 설거지 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4일 예정돼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종로구 누리집이나 환경과 환경관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범지구적 필수 과제가 됐다”며 “이번 이벤트로 환경보전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