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인천 아파트 닷새만에 수도 복구…477세대 단전은 여전

최근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아파트에서 닷새 만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

인천 서구는 지난 1일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청라국제도시 1581세대 아파트의 수도관 복구를 전 날 오후 4시께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수도관 손상으로 인해 누수가 일어난 1개 동 139세대는 여전히 단수 상태다.

서구는 일단 임시로 복구한 수도관을 완전히 정비하기까지 몇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우선 피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게 임시로 복구한 상태"라며 "약해진 수도관이 또 손상되면 일부 세대는 다시 단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화재로 수도관이 손상된 아파트의 주민들이 비상 급수를 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한편 단전 세대에 전력 공급을 재개하기 위한 복구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현재 전기가 끊긴 4개동 477세대에 오는 9일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주민들에게 알렸다.

단전·단수로 인해 청라1동 행정복지센터 등의 임시주거시설 10곳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은 6일 기준 264세대 822명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또 화염으로 주차장 내부 온도가 1천도 넘게 치솟으면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지자체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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