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를 선택하세요'…아마존, 12억유로 투자

해외 투자 유치 연례 행사 '추즈 프랑스'
아마존, 12억유로 투자·3000개 창출 방침
화이자·모건스탠리도 투자 및 일자리 늘리기로

올해로 개최 7주년을 맞는 프랑스의 해외 투자유치 행사 '추즈 프랑스(Choose France·프랑스를 선택하세요)'를 하루 앞두고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프랑스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랑스에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발하고 현지 택배 서비스의 물류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마존의 투자로 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프랑스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모건스탠리가 2025년까지 파리 전체 직원 수를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수도인 파리에 100명의 직원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도 프랑스에 각각 5억3850만달러, 3억88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추즈 프랑스'는 프랑스의 경제 활성화 및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하는 연례행사로,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듬해인 2018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엔 130억유로(약 19조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엔 이를 넘어서는 투자금이 유치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투자 유치는 파리를 유럽 최고의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을 견인함과 동시에 최근 재정적자로 싸늘해진 국내 여론을 반전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2023년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5%로 정부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1분기 성장률도 0.2%에 그쳤다. 당국은 올해 예산에서 100억유로(약 14조원)를 긴급 절감하며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프랑스는 엄격한 노동법과 규제, 기업에 대한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종종 비판받는 나라"라면서 "유럽 금융 중심지로서 파리의 매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에서 발판을 마련하려는 은행과 헤지펀드들이 자리 잡는 곳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국제부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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