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한국인 납치·살해한 용의자 3명 중 1명, 전북 정읍서 검거

나머지 2명 소재 추적 중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3명 중 1명이 한국에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용의자 3명 중 1명이 최근 국내에 들어온 사실을 확인해 추적했고 12일 오후 형사기동대 전담팀을 투입해 20대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남경찰청. [사진=이세령 기자]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 B 씨를 납치해 B 씨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한 후 살해해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태국 현지에 배우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12시께 B 씨의 어머니는 괴한으로부터 “B 씨가 마약을 버려 피해를 줬으니 300만밧(한화 1억1200만원가량)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B 씨의 어머니는 곧장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이를 신고했고 대사관 요청을 받은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B 씨의 태국인 부인으로부터 지난 2일 태국 후웨이꽝 지역의 한 술집에서 B 씨를 마지막으로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3일 새벽 한국인 남성 2명이 B 씨를 차량에 태우고 파타야로 향했고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서 해당 저수지에 1시간가량 머물다 돌아간 사실도 파악했다.

현지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해당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B 씨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을 특정해 추적했으며 그중 A 씨를 전북 정읍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여 나머지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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