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메타버스 세상서 게임하듯 퀘스트 해결하며 학습…공부가 재밌네

원더버스, NHN에듀 개발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
MMORPG 게임 하듯 퀘스트 해결하며 학습
학습 진행 등 실시간 가능…배지 얻으며 성취 ↑

원더버스를 통해 무형유산 축제 학습을 하던 중 캐릭터가 탈춤을 직접 추고 있다. [이미지 출처=원더버스 캡처]

"오늘 배워볼 주제는 국가 유산입니다. 가방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 퀘스트를 실행하면 수업이 진행되게 됩니다."

화면 오른쪽의 가방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자 퀘스트, 배지, 채팅, 우편함, 설정 등의 아이콘이 나타났다. 선생님의 설명대로 퀘스트를 누르자 무형유산 축제에 대한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캐릭터를 조종하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마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같았지만, 콘텐츠는 교육으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NHN에듀가 개발한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 '원더버스'는 게임을 하듯이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교육자는 원더버스를 이용해 직접 콘텐츠를 고르고 수업을 준비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 진행 상황, 퀘스트 수행에 소요된 시간, 부적절한 어휘 사용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일시정지·공지사항 전달도 가능하다. 조작이 없거나 10분 이상 체류하는 등 지원이 필요한 학생도 확인할 수 있다.

원더버스의 강점은 게임을 하는 기분을 내면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퀘스트 진행을 클릭하고 NPC(Non Player Character)에게 대화를 걸면 진행할 수 있다. 무형유산 축제에 대한 퀘스트를 진행하자 주변에 탈춤 도우미 NPC와의 대화가 가능했다. 캐릭터는 학습자의 요청에 따라 '탈'을 쓰고 춤동작을 했고 이를 통해 탈춤에서 쓰이는 여러 동작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탈춤 동작에 대한 학습이 끝나고 줄타기 도우미 NPC를 찾자 동영상 시청이 이어졌다. 서울남산국악당이 줄을 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가상 세계에서의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줄타기에 대해 학습할 수 있었다.

동영상 시청이 끝나자 케릭터 조작을 통해 가상 세계에서의 줄타기 체험도 이뤄졌다. 실제는 아니었지만, 줄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앞뒤 좌우 방향키와 시점을 조작하는 키를 이용해 줄타기 퀘스트에 성공했다. 퀘스트 진행 정도는 화면 왼쪽 상단에 '알림창'을 통해 이동해야 할 장소는 오른쪽 상단의 지도에서 확인 가능했다. 다른 학습자와의 채팅·감정표현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캐릭터를 직접 꾸밀 수도 있다.

원더버스 무형유산 학습 퀘스트 달성 후 얻은 배지. [이미지 출처=원더버스 캡처]

일련의 무형유산과 관련된 퀘스트를 마치자 학습자는 '무형유산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배지를 얻을 수 있었다. 선생님이 실시간 공지를 통해 우수 학습자에 대한 소개도 가능했다. '탈춤과 줄타기의 특징과 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활동이 종료되자 학습의 난이도, 재미 유무에 대해 평가하는 화면이 나타났다. 평가까지 끝나면 선생님은 학습자의 성취도가 얼마나 되는지, 흥미도는 얼마나 보였는지에 대한 최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원더버스는 지난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청주에 위치한 동화초등학교에서 채택했다. 원더버스에 준비된 콘텐츠는 국가유산, 쓰레기 문제 등 6종인데 디지털 리터러시, 약물중독 예방에 대한 추가도 준비하고 있다. 선생님이 직접 학습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산업IT부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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