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장현국 전 대표의 사임과 관련해 "세간에서 예측하는 사법 리스크는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장 전 대표가 오랫동안 회사 성장에 이바지했지만 지난해 적자가 커 회사 비용을 최적화해야 하고, 본인의 건강상 문제도 있었다"며 "제가 직접 일을 챙기려고 협의를 거쳐 대표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위메이드 창립자로 지난 14일 장 전 대표가 부회장으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랐다. 장 대표가 갑작스레 사임하자 검찰에서 수사 중인 위메이드의 위믹스 초과 유통 의혹 관련 수사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최종구 기획조정본부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박 대표는 게임·플랫폼 전략에 대해 "신작 '이미르'는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하고 내년에 글로벌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위믹스 플레이의 성장 목표는 스팀을 넘어서는 것으로, 좋은 블록체인 게임이 나온다면 위믹스 플레이도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국내 거래소 지닥이 전날 위믹스 거래지원 중단(상장 폐지)을 공지한 것과 관련해선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지닥이 해킹당했는데, 맡겨 놓았던 위믹스 1100만개 중 800만개가 지닥에 남아 있다"며 "이를 다 달라고 요구했는데 지닥은 이를 거부하고 하루 최대 출금량을 1만6000개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닥이 자기들이 위믹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감추려고 하는지, 고의로 위믹스 가치를 떨어뜨리려고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