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신동국 회장, 우리 지지하기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형제 측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 측은 "신 회장이 우리 측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1월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정에 반발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힌 형제 측과 통합에 나선 모친 송영숙 회장 측의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는 형제가 주주제안한 자신들을 포함한 이사진 5명의 선임안과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진 6명 선임안이 상정된다. 만약 형제 측이 표 대결에서 이기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이 뒤바뀔 수 있다.

양측은 표 대결을 앞두고 지분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11.52%를 보유한 신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해왔다. 줄곧 중립 입장을 표명하던 신 회장이 형제 측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편 형제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사건의 결과도 주주총회 전에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IT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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