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로맨스 스캠'으로 스위스 국적의 외국인을 속여 돈을 가로채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4시50분께 마포구 한 지하철 역사로 돈을 가지러 나왔다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피해자는 스위스 국적의 20대 남성으로, 로맨스 스캠에 속아 스위스 현지에서 2억원가량을 송금한 뒤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했다.
피해자는 입국 후에도 로맨스 스캠 상대방에게 약 1억3000만원을 송금할 것을 요구받았고, 이를 수상히 여겨 현금을 지하철 역사 내 물품 보관함에 넣어두고 상대방을 유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