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로도 결속 가능…손흥민 대가 치른 것' 中매체, 황당한 이강인 감싸기

4강전 앞두고 저녁 식사 후 언쟁 벌어져
보도 이후 이강인, SNS 통해 사과 전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이강인 등 후배들과 다투다 손가락이 골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의 한 매체가 손흥민의 태도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놨다. 14일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영국 더선의 보도를 인용하며 "한국 대표팀의 4강전 패배 이유는 경기를 앞두고 벌어진 내분으로 인한 결속력 저하"라고 보도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어 "경기 직전에 내홍을 겪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또 "이강인의 말처럼 탁구를 통해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단순히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손흥민의 이런 행동은 끝내 대가를 치렀다. 베테랑답지 않았다"며 오히려 손흥민을 비판했다.

앞서 전날 더 선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골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4강전(0-2 패)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왔으며, 11일 브라이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도 같은 모습이었다.

더 선은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의 원인이 이강인과의 내부 갈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이강인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물리적인 수준의 충돌까진 아니었다. 손흥민이 선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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