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포스코와 함께 추진한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미도입 기업보다 42.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성과분석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중소기업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292개 사와 동일 업종·매출액 구간의 스마트공장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 970개 사의 스마트공장 도입 전후의 재무제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분석 결과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매출액 증가율은 42.9%포인트, 영업이익 증가율은 40.6%포인트,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은 6.9%포인트 더 높았다. 종사자 수 감소율은 2.4%포인트 더 낮아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이 미도입 기업보다 더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은 도입 전인 2018년 73억3000만원에서 도입 후인 2022년 119억7000만원으로 63.4% 증가한 반면, 미도입 기업은 같은 기간 동안 20.5% 증가한 데 그쳤다. 영업이익의 경우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은 도입 전 2억8000만원에서 도입 후 4억2000만원으로 50.5% 증가했다. 반면 미도입 기업은 같은 기간 동안 9.9% 증가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 지속 성장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R&D 투자액의 경우,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은 도입 전 대비 6.7% 증가한 반면 미도입 기업은 같은 기간 동안 0.2% 줄었다. 종사자 수의 경우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은 도입 전 대비 1.3% 감소에 그쳤지만 미도입 기업은 같은 기간 동안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도입이 고용 인력을 감소시킨다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의 고용인력 감소율이 미도입 기업보다 더 적은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포스코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동반성장의 성공적인 실천 사례 중 하나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영성과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ESG 경영, 산업안전 등 새로운 산업환경 변화에 중소기업이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과 같은 혁신 노력과 더불어 대기업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해온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