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준기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재판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강조하면서, 심판 절차 전반을 점검해 장·단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재판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인사·운영·심판 절차 전반을 점검하고 장기적· 단기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무엇보다 재판연구인력의 확충 및 적정한 배치, 연구업무의 효율성 제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의 확보와 인사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업무부담을 줄이고 의례적인 행사를 자제함으로써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산시스템의 효율화와 심판규칙 등의 개선을 통해 절차가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재판연구와 사무처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연수·인사제도의 개선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재판관과 연구관,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 소장은 "짧은 임기를 의식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제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임기 내에 이루기 위해 성급히 계획하거나 무리하게 추진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헌법재판소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 하나를 마련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정치·경제적 양극화는 헌법재판소에 지속해서 새로운 과제를 남기고 있다"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수록 기본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