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공사 중단 건축물 11곳…공정률 70% 공동주택도 26년째 방치

중구 3곳, 부평구·계양구 각 2곳
공사중단 사유, 자금 부족 5곳·부도 5곳·분쟁 1곳
허종식 의원 "주기적 점검 통한 건축물 관리 필요"

인천지역에 공사가 2년 이상 중단된 건축물이 11곳이며 평균 방치 기간은 약 13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추홀구 공동주택 1곳은 26년째 방치돼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인천지역 공사중단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자금부족·부도·분쟁 등의 이유로 공사가 2년 이상 중단된 건축물은 총 11곳이며, 이 중 63%에 해당하는 7곳은 10년 이상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별로는 중구가 3곳으로 가장 많고 부평구·계양구가 각각 2곳, 미추홀구·동구·연수구·강화군이 각각 1곳이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 3곳, 숙박시설 2곳, 의료시설·판매시설·업무시설·문화 및 집회시설·숙박시설 및 판매시설 등 1곳이다.

공사 중단 사유는 자금 부족과 부도가 각각 5곳, 분쟁은 1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추홀구 용현동에 있는 지하 1층~지상4층 규모의 공동주택은 공정률 70% 상태에서 부도로 인해 1997년 공사가 중단됐다. 무려 26년째 방치돼 인천에서 최장기간 공사 중단 건축물로 꼽혔다.

공정률 39% 상태에서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계양구 계산동 문화 및 집회시설은 12년 10개월째 방치됐다. 해당 부지는 1992~1998년까지 추진된 계산택지개발사업 '문화용지'로 사업지구 내 유일한 미개발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부평구 갈산동에 들어선 숙박시설은 공정률 92% 상황에서 자금 부족으로 5년 10개월째 방치돼 있다.

방치 건축물 대부분은 인천 원도심에 집중돼있으며,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에 있는 복합리조트 건물 2곳도 방치 건축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에 특급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쌍용건설이 공사비를 받지 못해 3년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허 의원은 "장기 방치 건축물은 주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칫 범죄 발생 우려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인천시 등 행정 당국이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방치 건축물을 관리하고, 공사 재개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지자체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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