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잼버리 대원들 공식 일정 완주…스카우트연맹 “한국 국민 환대 감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
'조기 퇴영' 영국·미국·싱가포르 대원도 참석
'K팝 슈퍼라이브'에 뉴진스·있지·NCT드림 출연
알헨다위 사무총장 “도전 맞서 특별한 경험…한국의 진심어린 배려, 환대 기억할 것”

논란 속에 진행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비상 대피까지 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밝은 얼굴로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집결했다.

경기장에는 조기 퇴영한 영국, 미국, 싱가포르 대원들도 합류했다. 한자리에 모인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마지막 공식 일정인 K-팝 콘서트를 함께 관람한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된 폐영식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활동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으로 행사의 막을 올렸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이 열린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원들이 폐영식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인 140개국 4만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기립한 가운데 한국의 한소율 대원, 아일랜드의 오윈 오코너 대원, 코트디부아르의 안지 라파 요푸아 대원이 스카우트 선서를 낭독했다. 곧이어 한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4년 뒤 세계잼버리가 개최되는 폴란드 스카우트 대원에게 연맹기를 전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폐영사에서 "(먼저 다사다난했던 지난 11일에 대해) 기후변화로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준 국민들에게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여러분, 군, 경, 소방을 비롯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북상하는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모든 대원이 영지를 떠나 안전한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체험한 다양한 문화와 잠시 후 펼쳐질 K-팝 콘서트가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폐영 선언문에서 "며칠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여러분은 이 모든 도전에 직면해 적응했다. 강한 정신과 결단력으로 세상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이 열린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원들이 폐영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이 잼버리가 여러분이 꿈꾸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안다. 여러분에게는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며 "그 어떤 행사도 이렇게 많은 도전과 극심한 기상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역사상 다른 어떤 잼버리도 여기 계신 스카우트의 결단력, 창의성 및 회복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도전에 맞서 오히려 더 특별한 경험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헨다위 사무총장은 "야영장 대피 후 여행하는 잼버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이 행사에서 독특한 추억을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알헨다위 사무총장은 "모든 여정의 단계에서 함께한 많은 놀라운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한국 스카우트와 정부,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많은 분이 도와주셨고 진심 어린 배려와 환대를 해주셔서 길거리에 자주 멈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갈등, 빈곤, 불평등, 기후 변화에 직면한 세상에서 스카우트는 우리 세계가 필요로 하는 선행을 위한 힘"이라며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큰 감사와 결의로 스카우트들의 기력이 여기서부터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1일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원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나눠준 방탄소년단(BTS) 포토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을 찾은 잼버리 대원들은 폐영식과 K-팝 콘서트 참여 후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국한다. 일부 국가 스카우트 대표단은 12일 잼버리 대회 종료 후에도 한국에 머물며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정부는 세계잼버리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도 스카우트 대원들이 원하면 숙소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12일 이후 한국에 머물려면 숙소를 알아서 구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폐영식 이후에도 모든 국가의 스카우트 대원이 마지막으로 출국할 때까지 숙식과 교통, 문화 체험, 관광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라고 지시하면서 행정안전부는 12일 이후에도 숙소 등 필요한 지원 하기로 했다.

문화스포츠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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