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늘은 충청·호남, 내일은 남해까지 '많고 강한 비' 지속'

주말 충청·호남 최대 250㎜ 이상 더 내려
매우 위험 상황. 모레 대기 상층 기압골 영향
중부·전북·경북북부 폭우 예보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당분간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오늘은 충청과 호남, 내일은 남해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 기상청은 17일까지의 예보를 발표하며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많고 강한 비가 지속해서 내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17일 이후에도 장마는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19일까지 전국에, 제주의 경우는 다음 주말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충청과 남부 지방에 비 피해가 큰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기상청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경기북동부·강원영서내륙·강원영서산지·충청·호남·경상내륙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시간당 10~30㎜씩 비가 오고 있다. 호우특보가 발령된 대부분 지역 특보 단계는 경보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성 순환 뒤편에서 부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쪽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충돌해 경계선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이날 안에 큰 변동이 없을 전망으로, 정체전선이 계속 충청과 호남에 걸쳐있으면서 상당한 양의 비를 쏟아내겠다.

기상특보 현황. [사진제공 = 기상청]

16일 새벽부터 밤까지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한랭건조한 공기 강도는 그대로인데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충청과 호남에 더해 남해안에도 비구름대가 재차 강하게 발달하겠다.

17일엔 북태평양고기압이 더 세력을 넓히는 가운데 북쪽 저기압성 순환 뒤쪽으로 대기 상층에 기압골까지 들어오면서 정체전선이 거듭 강화되겠다.

이에 기상청은 17일까지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비가 강해졌다가 약해지길 반복하면서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정체전선 위치에 따른 비가 쏟아지는 지역과 시점을 살펴보면 충청·호남(남해안 제외)·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경북북부내륙에는 16일까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60㎜ 뇌우가 쏟아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새벽부터 밤까지에는 전남과 경북북부내륙 외 영남에도 이러한 강한 뇌우가 내리겠으며 17일에는 중부지방(동해안 제외)·전북·경북북부내륙에 폭우가 전망된다.

앞으로 16일까지 더 내릴 비의 양은 충청·전북·전남(남해안 제외)·경북북부내륙 100~200㎜, 경기·강원내륙·강원산지·전남남해안·영남(경북북부내륙 제외)·제주남부·제주산지·울릉도·독도 30~80㎜, 서울·인천·강원동해안·제주(남부와 산지 제외) 5~40㎜이다.

지역별로 강수량이 많은 곳 강수량은 충남남부·충북중부·충북남부·전북·전남북부·경북북부내륙 250㎜ 이상, 전남남해안·경남·제주산지 150㎜ 이상, 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경북남부 100㎜ 이상이다.

아직 변동성이 크지만 17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전북·경북북부내륙 30~80㎜, 많은 곳 120㎜ 이상이다.

18일과 19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8일의 경우 중국 남부지방으로 향하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적도 쪽에서 우리나라로 강하게 남풍이 불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돼 우리나라 남서쪽에 저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고온다습한 공기에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확장·이동하면서 비를 뿌릴 수 있겠다.

19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으로 처지면서 정체전선도 남하해 22일까지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문화스포츠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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