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로드맵 연내 마련

정부가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로드맵을 연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과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전력망 혁신 전담반(TF)'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에 전력을 적기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2042년까지 경기도 내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기업의 수요에 맞는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적기 구축에 나선 셈이다.

실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1년 동안 필요한 전력량은 2만8000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만들어낸 전력량의 절반을 넘는다.

이날 회의에선 전력설비를 적기에 구축하기 위해 낮은 사회적 수용성 등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천 에너지정책실장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 인근 전력계통 여건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맞춤형 전력 공급 로드맵을 연내에 마련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바이오 등 다른 첨단산업에 대해서도 전력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봄철 계통안정화 대책의 추진실적도 점검했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인버터 성능개선을 중점 추진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협조로 9월 말까지의 목표 물량(2783MW) 중 약 92%(2549MW)에 대해 성능개선을 완료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경제금융부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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