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금융포럼]우병현 대표 '내부통제, 소유구조 분산 금융지주 필수 개선과제'

'年순이익' 20조 막대한 영향력에도 사고빈발
2008년 금융위기, 내부통제 중요성 일깨워

우병현 아시아경제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개회사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우병현 아시아경제 대표는 25일 "내부통제는 소유구조가 분산된 금융지주회사들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제12회 서울아시아금융포럼' 인사말을 통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은 큰 영향력을 갖고 있으나 아직 지배구조, 내부통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대표는 "국내 금융회사들은 2010년 금융지주회사법이 만들어지면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현재 10개 지주회사가 연간 20조원씩 순이익을 낼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고경영자(CEO)의 막강한 지배력, 그에 비해 미약한 책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사회, 사모펀드 부실 판매, 임직원들의 횡령 같은 문제가 계속 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대표는 아울러 "2008년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리먼 브러더스 사태'를 돌이켜보면 지배구조와 내부통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다"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월가 투자 은행들은 당시 왜 그렇게 잘못된 행동을 집단적으로 했는지, 은행 내부에선 어떤 일이 있었는지, CEO는 왜 그런 경영을 했는지, 이사회는 무엇을 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는 "오늘 포럼은 이렇게 해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다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제금융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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