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농도 낮고 호모시스테인 높으면 사망 위험↑'

질병청 12년 추적조사 결과

혈중 엽산 농도가 낮으면서 비타민 B군 섭취 부족 시 증가해 동맥 손상과 혈관의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전경.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를 활용해 이 같은 연구 논문을 최근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촌 기반 동일집단(코호트) 임상 정보와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이용한 2만1000명의 12년 추적자료 분석 결과다. 그간 호모시스테인 농도와 사망 위험의 관련성은 알려져 있었지만, 엽산 농도와 사망 위험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연구 결과, 엽산 농도가 낮은 남성은 전체 사망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높았고, 고호모시스테인혈증을 동반한 경우 둘 다 정상범위인 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1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4배 높았다. 여성은 엽산 농도가 낮으면서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았지만, 엽산 농도만 낮은 경우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동일 열량 섭취 시 남성이 여성보다 엽산 섭취량이 적었고, 엽산 결핍 비율은 남성 17%, 여성 5%였다. 고호모시스테인혈증 비율은 남성 21%, 여성 6%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암,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엽산과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부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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