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피플]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임창정 소주 ‘인기’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 완판
상품 개발에만 1년 걸려
가격·도수 등 세분화 계획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소주한잔’은 현재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가 완판됐고, 2차 물량을 긴급 생산 및 공수 중입니다."

28일 서울 중구 코리아세븐 본사에서 만난 김재선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소주한잔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만들어서 노래에 대한 추억이 있거나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며 "증류식 소주 내에서는 출시하자마자 1위를 했고, 전통주 카테고리 내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선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상품기획자(MD).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소주한잔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도 인기다. 김 MD는 "최근 젊은 세대들이 증류식 소주를 좋아하는 트렌드가 있다 보니 호기심을 갖고 사는 것 같다"며 "일반 소주는 알코올향이 강해 소독약 같다는 평가가 많은데, 소주한잔은 도수에 비해 매우 부드러워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히트곡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상품 개발에만 1년이 걸렸다. 김 MD는 "소주한잔이라는 노래의 상징성이 커서 가볍게 접근할 수 없었다"며 "소주한잔 가사의 감성을 상품으로 표현하려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수 임창정이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김 MD는 "임창정씨가 시음, 공장 방문, 디자인 등에 적극적으로 직접 나섰다"며 "그래서 상품이 더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소주한잔은 있는 그대로도 맛있지만 하이볼로도 손색이 없다. 김 MD는 "여러 개를 섞어서 먹어봤는데 믹스커피, 바나나 우유를 섞으면 깔루아밀크 느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증류식 소주는 누룩향이 있어서 토닉워터랑은 향이 안 어울릴 수 있는데 우유를 넣으면 중화가 된다"고 소개했다.

임창정 주류 상품은 지속 출시될 예정이다. 김 MD는 "지금 임창정 미숫가루 막걸리가 재단장을 준비 중"이라며 "소주한잔의 경우는 가격대, 증류방식, 도수 등을 세분화해서 다양한 증류식 소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는 소주한잔이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김 MD는 "임창정씨 이름 때문에 반짝 인기 있는 게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는 상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1만4900원이라는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는 것을 고객들이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유통경제부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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