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역대 최고' 772억달러…증가폭은 둔화

기재부,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 발표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772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영향에 증가폭은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24일 발표한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771억7000달러로 전년(768억4000달러)에 이어 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은 줄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2.8% 늘었지만 2022년에는 0.4%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심현우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우려 완화로 2022년 1분기 최고치(261억8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고금리 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연중 지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투자액은 금융보험업이 297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235억9000달러), 부동산업(70억7000달러), 정보통신업(36억7000달러),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29억6000달러) 순이다.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등 관련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전년(181억7000달러) 대비 증가했지만, 정보통신업은 2021년 대규모 투자사례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66억7000달러)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302억2000달러), 아시아(181억2000달러), 유럽(154억달러) 중남미(113억3000달러), 대양주(18억5000달러), 중동(1억4000달러), 아프리카(1억1000달러) 순으로 투자됐다.

국가별로는 미국(277억7000달러), 케이만군도(93억8000달러), 중국(65억9000달러), 룩셈부르크(49억4000달러) 순으로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특히 8위 투자대상국인 헝가리(18억4000달러)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117.3% 늘었다.

지분 매각, 청산 등 투자회수금액은 업종별로 금융보험업(58억5000달러), 부동산업(26억7000달러), 제조업(25억1000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40억3000달러), 케이만군도(29억6000달러), 중국(13억6000달러) 순이다.

심 과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과 EU 핵심원자재법 등 주요 통상 이슈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해외 진출기업의 법인세 감축 혜택 등을 통해 국내 복귀 지원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제금융부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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