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계 협력 강화 추진…경제안보동맹·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요청

국내 4대 그룹 총수 등
한일 대표 경제인 20여명 참석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하 BRT)’을 개최한 가운데 우리측은 경제안보동맹 강화,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등을 요청했다.

이날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된 BRT에 한국측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등 대표 경제인 12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4대 기업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은 약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환영하며 "특히 양국이 수출규제 등 한일 교역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전경련은 경단련과 공동으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현안 공동연구와 청년세대 교류 등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 경제계는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에서의 협력, ▲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도 “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은 “한일 정부가 관계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길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RT에서 한국 측 경제인들은 정부에 ▲칩4(Chip4)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동맹 강화, ▲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및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측 경제인들은 "경제계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산업 연계, 제3국 시장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산업IT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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