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평형이 없다”…지방 중대형 아파트 인기

최근 3년간 중대형 공급 7%에 머물러

지방(광역시 제외)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 대비 중소형 아파트와의 가격 차가 크지 않아 넓은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풍부한 반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기타지방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6847만원으로,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3억567만원) 간 가격 차이는 1억628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기간 수도권 중대형(12억9408만원), 중소형(8억5133만원)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4억42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인포그래픽 제공: 더피알 커뮤니케이션]

지방 중대형 아파트는 높은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지방에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는 전체 물량(24만7478가구)의 약 7%(1만7358가구) 수준이다. 향후 3년간 예정된 공급 물량(20만7360가구) 중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단 12%(2만4785가구)에 불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주택시장 내 중대형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반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 중대형 물량을 품은 분양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내 넓은 집으로 갈아타기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차별화된 설계 등을 감안해 브랜드 단지 위주로 주목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영은 오는 4월 충북 청주시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전용 84~130㎡ 총 1034가구, 오피스텔 전용 108㎡ 총 234실로 이번 분양은 아파트가 대상이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 84㎡ 577가구, 전용 110㎡ 130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전남 목포시 ‘힐스테이트 목포(전용 99~143㎡ 770가구)’, 강원 원주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전용 59~102㎡ 572가구)’ 등 중대형 물량을 포함한 단지들이 올해 상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건설부동산부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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