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차량 추락 … 탑승자 4명 ‘극단적 선택’ 결론

지난 1월 12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 원인이 탑승자들의 극단적 선택이란 결론이 났다.

거제경찰서는 사망자 부검 결과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등에서 고의 사고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남성 4명이 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나무울타리를 뚫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여차전망대 인근 해안절벽 200m 아래로 떨어져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경남 거제시 한려해상국립공원 여차전망대 인근 해안절벽 아래로 추락한 차량. [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이들은 사고 전날 새벽 현장을 미리 찾아 둘러본 후 돌아갔고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차량은 렌터카로 확인됐으며 사고 전 이들이 휴대전화로 나눈 대화에서도 고의 사고를 암시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이 외지고 가파른 곳인데다 주변 가로등이 없어 과실 사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현장 바닥엔 급브레이크를 밟아 타이어가 끌린 자국이 없는 등 차량 속도를 더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숨진 4명이 어떤 경로로 알게 돼 만났는지 확인할 순 없었으나, 타살 정황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고의 사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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