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실버게이트 사태에 7% 추락…투심 '공포'

가상자산 관련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결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7% 넘게 급락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7.28% 내린 2만147달러(약 2665만원)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만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은행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결정하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실버게이트는 "최근 가상자산 업계와 규제 환경에 비춰 은행 운영을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실버게이트에서 뱅크런(고객들이 한꺼번에 자금을 인출하는 사태) 우려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000달러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아울러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65포인트(2.05%) 하락한 1만1338.3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43.54포인트(1.66%) 떨어진 3만2254.8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3.69포인트(1.85%) 낮은 3918.32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공포 수준까지 악화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10점 내린 34점(공포)을 나타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자본시장부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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