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드론 부품 공급한 中 기업·개인 제재

이란의 신형 무인기 샤헤드

미국이 러시아에 무인기를 판매하거나 부품을 공급한 중국 기업과 개인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 회사들은 무인항공기(UAV) 응용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구성 요소를 포함해 수천 개의 항공 우주 구성 요소의 판매 및 배송을 담당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제재 대상은 항저우 푸양 코토 기계 등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 5곳과 개인 1명이다.

미 재무부는 이들이 이란 항공기제조산업공사(HESA)에 무인기용을 포함해 수천개의 항공 부품을 판매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부는 "이란은 러시아의 이란제 무인기 사용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에 직접 연루돼 있다"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 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이란의 국제적인 조달 네트워크를 계속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재무부는 이란에 석유 화학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도운 39개 회사와 이란이 국제적인 금융 제재 회피를 위해 이용하는 은행 네트워크와 관련된 곳들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