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 최종우승

공정성 비판 속 우승후보 황영웅 하차
자체 최고 시청률 못 넘고 16.2% 종영

상해 전과, 폭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출연자 황영웅이 하차한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로 손태진(34)이 선정됐다.

7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결승 2차전이 진행됐다. 지난주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한 황영웅이 하차하고 톱7이 2차전 무대를 펼쳤다. 이날 1차전 순위와 실시간 생방송 문자 투표를 반영해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다.

[사진제공=MBN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은 결승 1·2차전 점수와 실시간 문자 투표 합산 총점 3312.72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날 2위는 신성, 3위는 민수현, 4위는 김중연, 5위는 박민수, 6위는 공훈, 7위는 에녹이 차지했다.

이날 MC 도경완은 "결승 진출자 중 황영웅 씨가 경연 하차 의사를 밝혀 결승 2차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그래서 2차전은 황영웅 씨를 제외한 TOP7 일곱 명만 참여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프로그램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불타는 트롯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공정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차 경연에서 손태진은 남진의 '상사화'를 불러 최고 점수를 받았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손태진은 성악가 출신으로, JTBC '팬텀싱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울러 가수 심수봉의 외조카란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심수봉은 경연 내에 특별게스트로 출연해 손태진과 만나기도 했다.

우승자로 호명된 손태진은 "모든 분께 감사하다. 배운 게 훨씬 많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노래하는 인생의 책에서는 소개글밖에 안 됐다고 생각한다.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로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손태진은 우승 특전으로 단계별 누적 상금 6억2000만원을 받게 됐으며, 가수 설운도가 작곡할 우승곡도 받는다.

[사진제공=MBN '불타는 트롯맨']

지난해 12월 처음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은 TV조선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을 선보인 서혜진PD가 독립 제작사를 차린 후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8.3% 시청률로 출발해 매회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이어왔으나, 결승전을 앞두고 문자 투표 1위를 차지하며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혀온 출연자 황영웅이 상해 전과, 학교 폭력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제작진은 황영웅을 안고 가기로 결정하면서 비판이 커졌다. 무더기 논란에도 결승 1차전을 그대로 방송하면서 오디션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황영웅에 관한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3일 황영웅이 자진 하차했다.

'불타는 트롯맨' 마지막회 시청률은 14.8%(1부), 16.2%(2부), 15.6%(3부)를 각각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마지막회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은 10회의 16.6%다.

제작진은 "방송은 끝이 났지만, 앞으로도 뉴트롯맨들은 후속 예능과 콘서트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뵙고 기쁨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3개월간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슈2팀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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