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또 …서울 임용합격자 114명 전원 대기

지난해 합격 5명 1년째 대기 중
다음 달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발표

서울 지역에서 올해 1월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114명 전원이 배치를 받지 못했다고 16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정부의 교원 정원 감축 기조로 합격자가 1년 넘게 임용을 기다리는 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배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2023년도 합격자만이 아니다. 전년도 합격자 5명은 1년째 배치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서울 지역 합격자 216명도 모두 같은 해 3월 학교에 배치 받지 못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서울 지역 합격자는 임용까지 평균 15.6개월, 약 1년 4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과 안 쓴 학생들이 한반에서 같이 수업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임용대기자 규모가 지난해 9월(186명)보다 줄었다고 하더라도, 이번 임용시험 선발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 심각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은 매년 무섭게 감소해 3년 전의 30% 밑으로 떨어졌다. 2018학년도는 전년(813명) 대비 선발 규모가 절반 넘게 줄어든 '임용대란' 사태가 빚어졌던 해다.

다음 달 중 교육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마치고 내년부터 2027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은 사교육 밀집 지역에서는 여전히 과밀학급 문제가 제기되지만, 낮은 출생률과 경기 지역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로 인해 최근 광진구의 옛 화양초등학교의 사례처럼 문을 닫는 학교도 나오는 상태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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