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10구역, 신통기획으로 부활…정비계획 확정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아픔 겪어
역사·문화 공존 1400가구 주거단지로 변모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서울 중구 신당10구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힘입어 1년 6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동대문 상권의 배후 주거지인 이 구역은 역사·문화·산업이 공존하는 1400가구 주거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 소위원회를 열고 신당10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신당10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장기간 사업이 정체, 2015년 정비구역 해제라는 아픔을 겪었으나, 2021년 8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신당10구역은 동대문 상권의 배후주거지로, 트리플 역세권과 광희문 성곽 역사자원에 연접한 우수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돼왔다.

이번에 신당10구역의 정비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 지역 일대는 ‘역사·문화·산업이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 주거단지’(최고 35층, 용적률 297%, 140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신당10구역은 도심권의 대표 주거단지로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먼저, 인접 저층주거지와의 관계를 고려한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저층부에 포켓 공원 및 커뮤니티 공간 조성해 열린단지로 계획했다. 둘째, 동대문 패션타운을 지원하는 봉제산업,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연결되는 동선계획으로 기존 상업가로를 활성화했다.

셋째, 서울성곽, 광희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등 역사문화 자원을 누릴 수 있는 전시시설·박물관 및 역사공원(6100㎡)도 들어선다. 역사공원은 광희문부터 DDP까지 지역 일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시민의 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넷째, 신당10구역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역, 청구역과 도보로 5분 내 이동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 지역으로, 도심형 주거로서의 입지적 강점을 지닌 지역이다. 기획안에 따르면 신당역 주변으로 저층부에 상업·산업 지원기능, 고층부에 소형주택을 융·복합적으로 계획해 청년층과 도심 직장인을 위한 활력있는 도심 주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당10구역이 일반적인 주거지 재개발의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문화, 상업, 산업 등 다양한 기능을 담는 서울 도심 주거단지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며, “신속통합기획이 주민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빠른 ‘속도’와 더불어 재개발의 질적 수준을 한차원 높이는 ‘좋은 계획’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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