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학력평가 응시생 성적 유출…경찰 조사 착수

전국 응시생 성적 텔레그램에 유포
주민번호·전화번호는 유출 안돼

[아시아경제 김은하 기자]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과 이름, 성별 등이 담긴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기도교육청이 19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네티즌 1명이 도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지난해 11월 도 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암호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텔레그램에는 ‘2학년 개인 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다.

2022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95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 3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학력평가는 코로나사태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에서 같은날 동시에 치러진다./사진공동취재단

이 파일에는 경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겨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교육부로부터 해킹 의심 사례가 있으니 점검하라는 연락을 받고 조치에 나섰다. 개인정보 유출이 확대되지 않도록 서버에 있는 파일 원본 자체를 삭제했다. 유포된 파일을 확인해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팀에 해킹 여부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서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추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했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30여만명이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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