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내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S&P는 이날 발간한 한국 시중은행 관련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요 위축이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의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동산 시장 둔화도 국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P는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부문 레버리지(차입) 비율은 향후 2년 동안 약 210%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현 S&P 이사는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한국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도 이후 재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에 따르면 국민은행(A+·안정적)과 신한은행(A+·안정적), 하나은행(A+·안정적), 우리은행(A+·안정적)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2021년 약 0.58%에서 지난해 약 0.65% 수준으로 올랐다.
김 이사는 "한국의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왔다"며 "이는 향후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