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코스피, 美 CPI 앞두고 관망…종목별 차별화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CPI 둔화 기대감과 시장금리 하락, 달러 약세 등에 영향을 받으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386.66포인트) 오른 3만42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4%(46.83포인트) 상승한 4137.2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8%(173.67포인트) 뛴 1만1891.79에 장을 마쳤다.

지난 금요일 미시건대 소비자기대조사에 이어 뉴욕 연은의 소비자기대조사 결과는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봤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이전과 동일한 5%로 나왔다. 이날 발언에 나선 미셸보우먼 연준 이사는 경제 및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당히 불확실하다며 물가 안정을 달성하려면 멀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연방기금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고,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국내 증시는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은 가운데 개별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월 초 1210원대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현재 1270원대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만큼 대외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美 CPI 발표 앞두고 관망심리…종목 장세 연출"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정된 대외 이벤트가 많아 종목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장중 일본중앙은행(BOJ) 차기 총재 후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며칠 전 보도를 통해 인사가 공개되면서 외환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는데,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아마미야 현 BOJ 부총재는 비둘기파, 우에다 가즈오 전 BOJ 심의위원은 매파로 분류돼 인선되는 후보에 따라 외환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업데이트된 계절조정 및 항목별 가중치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도래한 점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이자수익이 많이 증가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배당 확대 및 사회환원 요구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부 금융회사들은 행동주의 투자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배당성향을 상향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M&A) 이슈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HMM은 1·2대 주주인 산업은행(20.69%)과 해양진흥공사(19.96%)가 보유지분을 매각하려고 하는 만큼 향후 매각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美 증시 상승 마감에 코스피도 상승 출발"

전일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등이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0.69% 하락, 코스닥은 0.01%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금일 증시는 나스닥 등 미국 증시 강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출발하겠으나, 장중에는 미국 1월 CPI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며 경영권 분쟁, 주주환원 등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OJ 차기 총재 를 놓고 아미미야 마사야시 현 부총재, 우에다 가즈오 교수 중 한명이 선출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해당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는 엔화 등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정체 및 외국인 순매수 강도 약화 배경 중 하나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기인했던 만큼, 대형주를 중심으로 플레이를 하는 시장참여자들은 BOJ 차기 총재 결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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