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힘' ABL바이오,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

에이비엘바이오 CI [사진제공=에이비엘바이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가 기술수출을 통한 매출 급성장을 이끌어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ABL바이오는 13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 기준 매출액이 673억80만원으로 전년 53억원 대비 무려 1162%나 성장했다고 밝혔다. 몇년간 적자를 이어오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은 9억800만원, 당기순이익은 32억963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매출과 이익 급증에 대해 지난해 1월 글로벌 빅 파마(대형 제약사) 사노피에 'ABL301'을 기술 이전하면서 받은 계약금 7500만달러(약 953억원)와 마일스톤 2000만달러(약 254억원)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컴패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로부터 받은 마일스톤 600만달러, 시스톤 파마슈티컬(CStone Pharmaceuticals)로부터 수취한 마일스톤(규모 비공개)도 매출로 계상됐다.

이에 더해 ABL301의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로 사노피로부터 받은 마일스톤 2500만달러가 올해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어서 올해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비용도 상당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 측은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계약금 및 마일스톤 금액을 강달러 상황에서 수령한 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보유 중인 외화자산에서의 외화환산소실이 증가했고, 연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지난해 임상을 시작했거나 올해 진입을 준비하는 데 따른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비용의 증가를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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