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현대로템 사업 중 환경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기준에 부합하는 비즈니스가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차량, 수소 등 주력 사업이 K-택소노미 기준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6일 현대로템은 K-택소노미 기준에 근거한 사업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철도차량·신호시스템 솔루션 공급, 수소에너지설비 제작·공급 사업 매출, 연구개발(R&D) 현황을 올렸다.
전체 사업 중 K-택소노미 관련 2021년 연결 매출 비중은 48.2%로 나타났다. 레일솔루션 사업부문 고속열차, 전동차, 트램 등 프로젝트가 K-택소노미 기준을 충족했다. 수소충전소, 수소추출기 등 사업도 마찬가지다.
R&D 투자 중 K-택소노미 적합 비율은 45.6%였다. 국책과제 수소전기트램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R&D의 18.1%로 가장 컸다. 철도차량 정보통신기술 솔루션(9.3%), 수소추출기·충전소(7%) R&D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조감도와 수소충전설비.[사진제공=현대로템]
K-택소노미는 온실가스감축, 기후변화적응, 물 보전, 순환경제 전환, 오염 방지·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6가지 배제기준을 제시한다. 현대로템은 이 규정을 어기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그 결과 온실가스 매출원단위 배출량을 연 평균 12.3% 줄였다. 폐수는 38.6% 감축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55.9%를 기록했다. 대기·수질 오염물질은 법에서 정하는 허용 기준 대비 50%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수소연료 기반 철도·방산 제품을 개발하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그린수소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3일 삼성증권 '글로벌 택소노미 적용사례와 대응전략 세미나'에 초청받았다. K-택소노미 적합 매출 비중이 크다는 이유였다. 투자자, 연기금, 기업 관계자에게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코스피200대 기업 중 기계·철강 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스코프3 배출량을 보고했다. 스코프3는 제품 생산 전(업스트림) 원재료 구매, 원료 운송, 출장, 직원 출퇴근 등과 생산 후(다운스트림) 고객사 완제품 가공, 소비자 제품 사용·폐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포괄한다.
최근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추진제어장치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 개발 소식을 알려 전동차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