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 공항 파업…비행 300편 취소에 승객들 발 묶여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독일 베를린 공항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25일(현지시간) 파업에 들어가면서 이날 하루 비행 300편이 모두 취소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는 이날 공항공사와 항공안전, 지상교통 담당 근로자들에게 경고파업을 명령했다. 파업 기간은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23시59분까지 하루다.

파업에 참여하는 근로자는 약 6000명으로, 이들은 체크인과 수하물처리, 항공기 연료보급 등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이날 베를린 공항에서 출발 또는 도착 예정이었던 비행 300편이 취소돼 3만5000여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비행편은 다음날로 운항이 연기됐고,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예약일시를 바꾸거나 열차를 이용토록 안내했다.

베르디가 파업에 나선 이유는 임금 인상이다. 베르디는 공항공사와 지상교통 담당 근로자들의 임금을 12개월간 월 500유로(약 67만원)씩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계약기간 연장을 요구하며 일시불로 2000유로(약 269만원)씩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베르디는 "파업의 목표는 더 나은 노동조건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인력이 모자라 근로자들의 부담이 엄청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급등을 보상할 일시 추가 수당은 좋지만 지속가능한 임금인상을 대체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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